폴스베이비-50일-촬영-후기-feat-찍어내기
.태평이가 태어난 지 2달이 지났다니.
이제 신생아티는 완전히 벗어났고, 옹알이를 많이 하면서 웃고 어느 정도 상호 교류가 가능한 아기가 되었다.
산후도우미 이모님도 끝났고, 남편 휴가가 끝나는 시점과 맞물려 엄마는 점점 더 초죽음, 파김치가 되어가고 있고…ㅋㅋㅋ
와중에 50일 사진을 찍으러 폴스베이비를 방문했다.
보통 스튜디오 사진 촬영이라는 것이 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는 다 비슷비슷한 구도와 색감, 주인공만 바뀌고 찍어내는 사진들이 많다.
만삭 사진 때도 느꼈지만, 50일 사진도 동일한 것 같다.
특히 촬영 자체가 힘든 아가들이라면 더 하겠지. 얼른 얼른 컨디션 좋을 때 찍고 넘어가야하니까…ㅋㅋㅋㅋㅋ
촬영하는 날부터 초 긴장 상태.
만삭 때는 메이크업,헤어도 다 받고 갔지만. 애 엄마한테 그런 것은 사치다.
나는 전날 샵에 가서 머리 자르고 드라이 한 상태로 잠 잤으며, 남편은 당일 커트랑 스타일링하고 대기.
화장은 셀프로 대충 뚝딱 뚝딱 두드리고, 입술만 가볍게 바르고 갔다.
나와 남편의 컨디션보다 태평이가 얼마나 평안한 상태로 외출을 하느냐가 더 관건이라.
약간 두렵다는 생각을 했지만, 막상 겪고 나니 이제 평온한 공주 대접받는 일은 없겠구나 싶었음….;;;
폴스베이비 스튜디오에서 부모 촬영도 있어서 밝은 계열의 옷을 준비해 오라고 하는데, 아직도 임부복 바지만 입고 사는 사람이라 보이는 대로 잡았다.
아빠가 예전에 상견례한다고 사줬던 원피스인데 처음에 지퍼 안 올라가는 줄 알고 엄청 당황했다.
몸무게는 2키로만 남았는데 체형이랑 뱃살이 참 안 돌아간다.
다들 평온한 웃음을 짖고 있지만, 아기 들고 자세 취하는 거 개 어렵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아기가 몸을 꿈틀대기라도 하면 떨어뜨릴까봐 정말 식은땀이 줄줄 남.
태평이 단독 사진 후딱 찍고, 분유 먹이고 시작된 가족 사진들.
차만 타면 자는 아가라, 눈이 팅팅 붓고 컨디션이 완벽하게 좋은 건 아니라서 웃지 못 하는 태평이 ㅋㅋㅋㅋ
그래도 나름대로 협조를 잘 해준 편이라 난이도는 중하였다고 한다.
우리 아가 뒤통수 소중해.
정말 태어날 때부터 좌우 대칭, 뒤가 톡 튀어나온 완벽한 두상이었는데, 갈수록 뒤가 납작해지는 느낌이라 불안불안한 요즘.
그리고 아기가 점점 클수록, 태재 닮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눈, 아빠 코를 닮길 바랬는데, 뭔가 자꾸 볼수록 시아버지가 보이고 ㅋㅋㅋㅋㅋㅋ
딸아, 엄마 아빠가 돈 많이 벌어둘게.
우리 두사람 눈에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태평이 ㅋㅋㅋ
양가 어른들께 사진 보여드렸더니, 어른 욕심에 애기가 고생한다고 다들 한 소리 하셨다.
그래도 이렇게 귀여울 때 사진 안 남겨두긴 좀 아쉽잖아?
공장식의 찍어내기 사진이라도 정말 잠깐인 이 순간이 기억되길 바라면서, 다들 이런 고생을 하는 거겠지.
조리원 연계로 진행되었던 폴스베이비 만삭, 50일
나는 약간의 추가금을 내고 본아트와 원본 파일들, 그리고 100일 사진까지 촬영하기로 했다.
금액은 만삭 때 냈었던 예약금 포함해서 150이 조금 안 됐다.
시스템이 복잡해서 가격 리스트를 설명하기 어렵지만, 만삭, 신생아 본아트, 50일, 100일 (+전통사진) 이렇게 포함된 금액이다.
기본보다 조금 큰 사이즈 앨범이랑 베젤 액자를 제공한다.
사실 100일 사진을 아베끄마망에서 할지 말지 엄청난 갈등과 고민이 있었지만.
만약에 정 하고 싶으면 200일에 촬영을 하기로 단념하고 우선은 여기까지!!!
귀찮아서 안 할 가능성이 높음…
암튼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아주 높다거나 여러 사람들에게 강추에요~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납득 가능함 금액 대에서 주르륵 같은 라인업으로 촬영할 수 있으니 그럭저럭 괜찮은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특히 아기들 다루는 솜씨만큼은 아주 좋으신 스탭들이 많았고, 덕분에 어린 아가도 믿고 맡겨 촬영할 수 있었다.
폴스베이비 시그니쳐인 비포 애프터 샷.
만삭 때보다 얼굴이 더 빵실해진 건, 보정이 덜 되었기 때문인가??? 아니면 붓기가 안 빠졌기 때문인가!!!
[…] R’ baby 18. 폴스베이비 50일 촬영 후기 (feat. 찍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