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special ITEM

디올 : 자디올 슬링백 펌프스 (여자친구 생일선물)

Item no. 27

자디올 슬링백 펌프스

요즘 가장 위시인 브랜드가 뭔가요? 라고 물으면 디올이다.

샤넬 백을 작년 올해 걸쳐서 세 개나 겟해서 그런가, 이젠 내 눈이 디올을 향해 가고 있음 ㅋㅋㅋ

아니 요즘 디테일이나 디자인 왜 이렇게 신들린 듯이 예쁜 거져?

물론 나는 디올 가방 없음, 디올 방도 없음, 디올 슈즈도 없음 ㅋㅋㅋㅋㅋㅋ

이전에는 디올 너무 여성스럽다고 생각해서 취향이 아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갈수록 눈에 들어온다. 들어와.

올해 생일 선물로 아빠한테 디올 북토트를 받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아빠는 뜬금포 다이아 목걸이로 선수치심…

남자친구한테도 노래, 노래를 불렀는데 자긴 무조건 발렌시아가 운동화를 커플로 사줄거라는 둥

맘에 안 드는 소리만 하다가. 생일날 서프라이즈로 꺼내 놓은 자디올 슬링백!!!

고마워효, 잘 할게효

하, 내가 얘 염두에 두고 있는 걸 속마음으로 말하지 않고 겉으로 외쳤나보다.

울프강에서 맛난 고기 앞에 두고 뭐 마려운 강아지마냥 안절부절 못 하더니

몰래 숨겨놓은 선물과 지스텀 꽃다발까지 짜자잔 꺼내놓은 태재.

당직 끝나고 헤롱대면서 갤러리아 가서 신발 보고 있었을 거 생각하니 또 어찌나 짠한지.

남자친구로써 함께 하는 마지막 생일, 내년엔 남편이 되어 더 잘 하겠다고 하니, 눈물이 핑.

하지만 사이즈 미스로ㅋㅋㅋ 밥 먹자마자 다시 갤백행 ㅋㅋㅋ

압구정 현백에 재고가 있고 사이즈 교환 가능하다고 해서 또 다시 현백행 ㅋㅋㅋ

데이트 제대로 못 하고 백화점만 왔다갔다 함

하 보기만해도 이쁜데 이녀석이랑.

의외로 더더욱 나랑 잘 어울린 펌프스랑 또 한참 고민했다.

여름에는 더 편하고 쉽게 신을 수 있을 신발이라서.

괜히 꽂혀서 둘 다 사고 싶으면 사라고 하는 태재한테 애써 고개 싹싹 내젓고 기본 스타일로 구매했다.

빚내서 신발 장사 할라고 그러나.

어차피 또 웨딩 슈즈 살거자네?

지미추 드레스 입고 지미추? 루부탱? 마놀로 블라닉?

아우, 진짜 이쁜데 착용샷을 안 찍었네.

어차피 비브람 밑창 작업하려면 또 신강을 가야하기에 나중에 찍어보지 뭐.

엄마랑 아빠가 왜 스니커즈 같은 활용도 높은 신발을 안 샀냐고 뭐라하다가.

착용한 거 보더니 ‘음, 완전 이쁘네. 잘 샀다 얘’

이렇게 끝난 걸 보니 매우 만족스러운 선물 구매 후기가 아닐까 싶다.

덧)

불편하다고 하는데 전혀 안 불편함

내 발, 칼발 240-245 사이인데 37 사이즈 찰떡

앞코 네모난 펌프스는 36.5 사이즈 찰떡

언젠가 다른 베이지나 핑크 슬링백도 사고야 말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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