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special ITEM

고야드 : 빅투와르 반지갑, 남동생 선물

빅투와르 반지갑, 남동생 선물

오늘 포스팅할 고야드 지갑은 나의 것도 남친의 것도 아닌 남동생 지갑이다.

군 제대하고 한참 쉬는 동생이 아빠랑 쿵짝 쿵짝해서 지갑을 사겠다고 했다.

졸업하면 내가 사주려고 했는데, 뭐 아빠가 먼저 넘어갔다.

우리 부모님이 유달리 좋은 물건 사주실 때 안 아까워 하는 것 중 하나는 지갑이다.

나도 대학 들어갔을 때 샤넬 장지갑을 처음 선물받았고, 졸업할 때는 루이비통 반지갑을 선물받았다.

지금은 무거운 게 싫어서 카드 지갑만 들고다니지만.

명품 가방은 잘 안 사주시면서 지갑은 안 아끼심 ㅋㅋㅋ

동생은 왜 고야드에 꽂혔는지 모르겠지만, 이걸 사겠다고 이미 본인이 맘을 먹은 직후였다.

톰포드나 보테가 베네타가 더 낫지 않냐고 물어봤지만.

젊어서 그런지 고야드 그린 컬러를 사겠다고 하심 ㅋㅋㅋ

오래전에 봤던 남자 지갑 계급도다.

넘사벽급에 있는 고야드, 벨루티, 에르메스 중에 고야드라니 ㅋㅋㅋ

24살짜리가 겁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아빠가 사주신다는데 내가 뭐라고 하겠니.

개인적으로는 보테가가 더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가격대가 저렇단다. 취향 존중

www.goyard.com

막상 가서 보더니 기본 제품을 골라왔다.

나도 관심이 없어서 잘은 모르지만 그냥 블랙/블랙으로 받아온 모양.

그린 컬러는 30만원인가 추가금을 내고 스페셜 오더해야해서 그냥 깔끔하게 포기했다더라.

막상 나도 받아보니 엄청 심플하고 볼수록 매력있는 패턴에다가, 이너 가죽이 옐로라서 포인트 있어 보였다.

그래도 지갑 하나 장만하면 짧게는 4-5년은 쓰니까 좋은 제품 기분 좋게 사면 제일이다.

누나가 블로그에 올릴테니 사진 쫌 찍어보내라니까 이런 식으로 대충 찍어보낸다.

그래서 살짝 뺏어와서 사진 다시 찍었는데 큰 차이는 없네 ???

언제봐도 건실한 나의 혈관 ㅋㅋㅋ

사이즈는 진짜 그냥 기본 남자 지갑 사이즈

생각보다 가볍다는 느낌이 든다. PVC라서 그런지 확실히 막막 쓰기 좋은가보다.

카드 포켓은 8개

얄쌍한 디자인이 장점이라, 뭐 많이 넣고 두껍게 들면 안 예쁜 타입.

요즘 고야드 미니앙쥬 가방도 엄청 휘뚜루마뚜루 들기 좋아 보여서 탐나던데.

아빠한테 이 얘기했더니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면서 제일 싫단다.ㅋㅋㅋㅋㅋㅋ

얼마전에 엄마 옷 보려고 플리츠플리즈 매장에 갔다가 한 4팀이 몰렸는데 죄다 고야드 가방을 들고 있어서 너무 싫었단다.

진품인지 가품인지 구분이 안 된다나?

강남 기저귀 가방이니 그렇겠지.

아니, 다들 편하니까 자주 드는게 아니겠냐구 ㅋㅋㅋㅋ

그 옛날 루이비통이 국민 똥가방 된 거랑 같은 이치지 뭐 ㅋㅋㅋㅋ

고야드 미니앙쥬, 디올 북토트, 델보 브리앙, 엘메 린디 요 세가지 요즘 자꾸 눈에 밟힌다.

올해는 돈을 너무 써서, 내년 결혼 끝나고 나서야 살 마음이 좀 들려나…?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