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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m no. 44
Van cleef & Arpels : 빼를리 시그니쳐 브레이슬릿
올해 이 선물 하나로, 나는 모든 선물을 다 받았다.
남편은 거짓말 하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진심이다.
올해 초부터 왜인지 모르게 문신 팔찌를 하나 정도 갖고 싶었다.
까르띠에 러브 sm 사이즈, 다이아 박힌 걸 염두에 두고 있었고 인상된다는 내용을 얼추 알고 있어서 시착하러 갔을 때
예상보다 나랑 잘 안 어울리고, 너무 얇아서 레이어드가 아닐 바에야… 마음이 확 식었다.
러브 오리지널이 그나마 잘 어울리는 듯 하였으나. 고민만 하다가 발을 돌려 나왔다.
그러다가 반클에서 5 모팁 오닉스를 차봤는데 오마이갓, 너무 잘 어울리고 예쁘기까지 했다.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루에도 수십번씩 오고 가는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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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결혼 기념일 즈음해서 갑자기 시크먼트 카페에 반클 인상 소식을 뒤늦게서야 접하였다.
안 그래도 딱 가려고 했던 날이 인상 전 마지막 날……;;;
인상 소식을 듣고 나니, 기왕 살 거라면 인상 전에 더 비싸고 예쁜 걸 사야 되는 게 아닌가…. 싶어서
카페에 글을 올리니 다들 백이면 백, 살 때 더 좋은 거 사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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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이를 맡아줄 엄마까지 동원해서 시작한 오픈런.
시간 맞춰서 갔더니 고새 오픈런 룰이 바뀌었더라…?
다들 엘메를 향해 뛸 때, 나는 반클을 향해 뛰어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기 2번인가 3번인가 그랬지만
어차피 5 모티브 팔찌들 물건 다 빠져서, 시착해 볼 수 있는 것도 없었고.
디파짓 걸어서 1-2달 기다려야 한다는데 그나마 빼를리 시그니쳐는 가져갈 수 있는 제품이 딱 남아있었다.
오오, 이거슨 너와 나의 운명!
셀러나, 남편이나 나의 답정너같은 돌고 돌아 빼를리 선택 과정을 보면서 어차피 이거 고를 거임을 눈빛에서 읽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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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가차 없이 50만원 올라버린 빼를리 팔찌
부지런은 돈을 벌게 하는 건지, 돈을 쓰게 하는 건지 알 수 없는 요지경 세상.
진심 존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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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은 짧게.
구매 결정은 더더더 신속하게.
바로 결제하고, 눈 돌아가는 다이아 클로버 뱅글도 살짝 봤지만, 내게는 빼를리도 과분하다.
어차피 병원에서는 착용도 못 할테고.
육아할 때도 엄청 거추장스럽지만 웬만한 외출에는 계속해서 차고 다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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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마자 라운지에 올라가서 개봉 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이 시그니엘 호캉스 이후로 찰 수 있다고 으름장 놨는데, 그런 거 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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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남편의 서프라이즈 이벤트에 방점을 찍기 위해 고스란히 박스채로 챙겨갔더란다.
반클에서 맞췄던 프로포즈 링과도 너무나 잘 어울림!
문신 팔찌 몇 개월을 고민한만큼 볼 수록 마음에 드는 첫 주얼리 입문템이라 이유없이 뿌듯, 1도 후회가 없어서 정말 다행이다.
우리 태평이가 자꾸 잡아 뜯을라고 해서 착용할 때마다 불안하지만…ㅋㅋㅋ
당분간은 내 스페셜 아이템은 없겠지.
전문의 시험 전까지는 자중해서 또 다시 육아에 매진하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