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baby

R’baby 20. 70일차 엄마의 후회없는 육아템 베스트 4 (스토케 뉴슬리피, 트립트랩 뉴본 세트, 포프베베 아기비데, 라라스베개)

70일차 엄마의 후회없는 육아템 베스트 4

인생 70일을 지나고 계신 우리 아가의 육아템 몇 가지 리뷰를 해볼까 함.

임신 기간 중에 세상 이렇게나 많고 신기한 육아 아이템들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

이게 또 시기에 따라 유행을 타는지, 2년 전에 태어난 아기 엄마, 6년 전에 태어난 아기 엄마들도 몰랐던 제품들도 허다 하다더라.

나는 워낙 욕심쟁이고, 없어서 불안해하느니 돈 쓰고 후회하자는 주의라.

수십번 고민하면서 결국은 구매를 하고야 마는 그런 일들을 쭈욱 저질러 왔다.

그렇지만 세상에는 나보다 더 많은 욕심쟁이들이 있고, 훨씬 위대한 프로 리뷰어들이 있으니 나는 그냥 주관적인 의견을 좀 써보려 한다.

모두 백프로 내돈 내산.

스토케 뉴슬리피 화이트

필수템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냥 엄마 취향의 감성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에 스토케 슬리피는 조립 및 확장식으로 신생아 시절부터 확장 키트를 이용해서 유아기까지 사용할 수 있게끔 해왔다.

그러다가 내가 살 즈음에 뉴슬리피가 출시되어 나는 그냥 길이 143cm, 폭 76cm 정도의 꽤나 큰 아기 침대를 구매했다.

감성템이니 당연히 캐노피를 달 수 있는 걸이대도 같이 주문했고, 범퍼 가드는 루앤시아에서 따로 주문함.

커졌다고는 해도 5살까지 사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고 1년 정도는 쓸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 중.

태평이가 너무 빨리 쑥쑥 커서 진짜 작고 답답해 보이면 큰 침대로 바꿔 줄 생각이야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다 고려해서라도 아기 침대의 만족도 자체는 매우 높다.

태평이가 갓 조리원에서 나온 날.

남편이 부랴부랴 범퍼 가드랑 매트랑 세탁하고 말려서 설치까지 해놨지만 주변에는 배달 온 제품들이 워낙 많아서 엉망진창이다. ㅋㅋㅋㅋ

라라스 베개는 쓰지도 못 할 정도로 너무 작고 귀여운 시절의 너.

이제는 가끔 라라스 베개를 벗어나기도 한다….;;;

암튼 나는 왜 만족도가 높을까…?

아기 침대 자체가 분리 수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출산 전에 아기 침대를 살까 말까 고민하는 엄마가 많다. 사용 기간이 워낙 짧으니까, 가성비가 안 나오니까.

패밀리형 저상 침대로 넘어가기도 하고, 금방 금방 자라는 아기들에게 아예 큰 침대로 가는게 현명하기도 하니까.

하지만 우리 부부는 무조건 분리 수면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기 침대는 필수로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하얀 원목 감성 예쁘잖아?

신생아 때만 같은 방, 다른 침대로 수면을 시키려고 부가부의 스타더스트까지 따로 준비를 해뒀는데.

이는 집에 온 3일 정도 사용하다가 예민한 나의 수면 질을 너무도 떨어뜨림을 깨닫고 바로 아기 방으로 옮겨서 재웠다.

대신 캠을 설치해서 아기 소리와 움직임을 안방에서 24시간 관찰하고 있음 ㅋㅋㅋㅋㅋ

캠으로 실시간 확인 중인 태평이

그리고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다.

태평이는 이제 본인 침대와 본인 방을 어느 정도 인지하는 것 같고.

요즘엔 막수가 끝난 후, 수면 의식을 행하고 잘 눕힌 후 ‘잘자, 사랑해, 내일 봐’ 하고 나오면 혼자 잘 놀다가 잠을 잔다.

때때로 컨디션 좋게 잘 자고 일어나면 울지 않고 적당한 칭얼거림으로 엄마를 부른다.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아닌 날도 있지만 7-8시간 자기 시작하니까 나도 좀 살 것 같다.

잠투정이 꽤 심한 편이었던 아기였는데 많이 좋아졌다.

수면 교육이랄 건 없지만 당연하다는 듯이 아기를 본인의 공간에 두고 나오는 것! 이 루틴을 깨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고.

아기 침대는 이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언제 태평이의 평화로운 밤잠 루틴이 깨질 지는 알 수 없고, 원더윅스가 올까봐 매일 두렵다만.

현재까지는 베리 굿.

굳이 비싼 스토케 안 사도, 맘에 드는 아기 침대 적당한 녀석 사두는 건 추천이다!!!

어쩌다보니 현실 사진들이네.

감성 감성한 사진들을 남길 능력이 없는 귀차니즘 엄마…ㅋㅋㅋㅋㅋ

이렇게 보니까 엄청 크고 휑했던 아가 침대가 태평이랑 라라스 베개만으로도 꽉 찼다.

잘 크고 있구나.

스토케 트립트랩 + 뉴본 세트

이 사진들도 집에 도착한지 얼마 안 된 신생아 시절 태평이.

얼굴도 작고, 몸도 작았어. T T

옷이 남아 돌았었는데 이제 저 옷들 못 입힘. 손이 뛰쳐나옴.

어쩌다보니 또 스토케네.

스토케 직원 아니구요, 모든 게 다 백화점에서 내돈 내산으로 준비된 제품들 리뷰입니다.

사실 하이체어 트립트랩 유명한 건 예비 엄빠, 현재 엄빠 다 아는 것 같다.

내가 임신했다고 했을 때, 교수님이 무조건 이거 먼저 주문해두라고 했다.

실제로 주문부터 배송까지 몇 개월 걸렸다. 나는 화이트 워시, 인기 색상으로 주문해서 더 그랬다.

색깔 특이한 애들은 금방 받을 수 있더라.

하이체어는 앉기 시작하면 아기들한테는 필수라고 해서 당연히 구매할 생각이고 주변에도 대부분 트립트랩 많이 구매해서 리뷰 자체가 식상하다.

내가 추천하는 건 뉴본세트다.

아기가 크고 난 뒤에 이 의자를 살거면 당연히 필요없다.

하지만 임신 중에 이 글을 보시는 분, 그냥 뉴본 세트 당근으로라도 구해서 쓰세요.!!!

맨바닥 생활 좋아해서, 식사를 소파 테이블에서 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그냥 사세요!!!

아기 낳고 몸 회복도 안 된 상태에서 앉았다 일어났다 하기도 개 힘들다.

그나마 뉴본 세트에 눕혀두면 나도 고상하게 앉아서 커피 타임 잠깐이라도 주어질 수 있으니 사세요!!!

이제는 훌쩍 컸지만 여전히 잘 사용 중인 태평이!

우리 아기 편안하게 누워있는 것 좀 보세요.

여기도 현실 사진들밖에 없다. 예쁘게 좀 해두고 찍을걸….ㅋㅋㅋㅋ

등센서 예민했던 시절에도 여기서는 은근 잘 잤던 딸랑구.

뉴본 세트는 각도가 2개로 조절되는데 요즘은 조금 컸다고 내려 앉기 모드로 같이 책 읽으면 옹알이 엄청 하고 신나한다.

누워서 하늘 보는 것보다 살짝 앉아서 정면을 보는 시야가 더 맘에 드나보다.

뉴본 세트 자체만 21만원이니 사알짝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만 내 무릎보다 소중하진 않으니까 아깝지 않다.

나는 둘째 생각이 있으니, 얘는 당근으로 내놓지 않고 잘 보관하고 있다가 또 쓸 거다.

남편도 강추하는 아이템 중 하나.

포프베베 아기 비데 + 회전형 수전

사실 이 친구야말로 남편과 내가 추천하는 베스트 아이템 No.1 이다.

주변 임신한 친구들한테 선물해주고픈 육아템.

화장실이 난장판이라 사진을 찍어서 올릴 수는 없지만, 아기 응아 닦을 때 너무 잘 쓰고 있는 아기 비데.

가격은 다른 아기 비데들에 비해 좀 높은 편이지만 마찬가지로 단 한 푼도 아깝지 않다.

하루에도 4-5번씩 화장실에 가서 씻길 때도 있으니 얼마나 뽕을 뽑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우리 아기가 여자이다 보니 응아를 하면 무조건 물로 닦아 줘야 하는데 이 비데가 없었으면 난 너무 힘들었을듯.

도우미 이모님은 좀 불안하다고 생각하셔서 없이도 잘 씻기셨지만, 나처럼 초보자들은 요런 템이 있어야 안심이 된다.

포프비데와 회전형 수전이 있으면 어떠한 다량의 응아도 두렵지 않다.

만약 부러지거나 고장이 난다면 나는 또 다시 구매할 거다.

유튜버 우엉님이 추천해주셔서 구매한 건데, 얼마 전 육아템 리뷰 영상에도 다시 한 번 추천하셨음.ㅋㅋㅋㅋ

딴 소리지만 밍고 너무 귀여워 > <

그런데 구매 페이지에 가서 리뷰들을 훑어보면 높은 평점에도 불구하고, 설치가 어렵다고 욕+욕 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

나는 남편이 해줬고, 남편도 별로 어렵지 않다고 했었는데…

뭔가 엄청 어려운 부분들이 있나보다.

혹시라도 구매할 분은 설치하는 방법이나 규격 등을 잘 확인해보고 사야될 것 같다.

흠…

라라스 베개

예쁜 감성 사진 따위는 없음, 이 또한 현실 사진.

모자 씌워놓고 새근새근 잘 자고 있는 아가들처럼 사진 올리고 싶었지만, 나는 그저 힘들다.

태평이가 모자 쓰는 걸 싫어하기도 하고, 피부가 엄청 예민해서 조금만 스쳐도 붉어지고 태열 올라오고 항상 난리도 아니다.

엄마 속상…

라라스 베개는 조리원에서 갓 돌아왔을 때는 쓰지 못 했고, 태어난지 거의 30일 즈음부터 사용해서 지금도 계속 잘 쓰고 있다.

신생아 때는 솜을 잔뜩 빼줘야 높이가 맞아서 쓰기 좋았고, 지금은 아기도 커서 머리 부근 솜을 다시 좀 채워줬다.

육아 초반에 잠을 하도 안 자려고 해서, 부랴부랴 솜 제거하고 한번 눕혀봤더니 웬걸 몇 시간을 안정적으로 자더라.

저 때는 아기가 너무 작아서 양발로 감기 자세가 안 나옴.

그래도 한쪽 팔이 눌리고 앞뒤 배와 등을 눌러주는 안정적인 느낌이 있으니 확실히 모로 반사도 줄고 더 잘 잔다.

우리 아기는 스와들미나 스와들업 같은 잠옷은 잘 맞지 않아서, 한개 사서 몇번 사용해보고 더 큰 사이즈를 구매하지는 않았다.

머미쿨쿨과 같은 좁쌀 이불은 라라스베개가 잘 안 맞으면 사려고 했는데 얘로도 충분한 것 같아서 마찬가지로 구매 안 함.

아기가 뒤집기 시작하면 라라스 베개 치워야 된다는 이야기도 있음.

그 부분은 우선 좀 더 써보면서 아기에 맞게 적용해 볼 생각이다.

우리 애기 잠 투정 심할 때 푹 자게 해준 것만으로도 백점 만점 아닌가.

동글 동글 예쁜 두상

이 베개로 아기가 잠을 깊게 잘 자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면, 두 번째 좋은 점은 사이드로 돌려서 재우니, 두상 유지가 잘 된다.

태평이가 머리가 커서 그렇지, 태어날 때부터 원래 두상이 기가 막히게 이뻤는데, 아직까지는 괜찮다.

매일 좌우 번갈아 가면서 신경써서 재우는 중.

다만 점점 낮에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역방쿠나, 하늘 보고 누워서 노는 시간이 서서히 길어져서 뒤통수가 야-악간 평평해졌다.

급하게 라비킷 베개를 사봤는데 형태가 쉽게 무너져서 별 도움이 안 되길래 비싼 돈 주고 니노 필로우를 추가로 샀다.

라비킷보다는 형태 유지가 잘 되고, 무엇보다 통기성이 좋아서 열 많은 아기한테 좋아보인다.

물론 평평해진 뒤통수가 다시 볼록해질지는 미지수.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샜네.

단점도 있다.

첫째, 오가닉 커버가 땀이 잘 나는 아기한테는 나중에 살짝 더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얼굴을 자주 뭉대는 우리 태평이는 항상 얼굴이 붉어지고, 불편해한다.

사이트에 구매 가능한 메쉬 커버도 있기는 한데, 당분간은 블랭킷을 깔아놓고 사용할 예정이다.

둘째, 사이드로 재우니까 소변이 엄청 새서 수유텀 짧을 때는 밤에만 3-4번 옷 갈아입힌 적도 있다.

이건 다른 분 리뷰에서도 본 적이 있음.

베개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수면 자세의 문제임.

옷이 젖으니 아기는 불쾌해서 울고 깨고, 나는 계속 옷 갈아입히고 잠 못 자서 힘들고.

그렇게 몇 번 고생을 하다가 밤 기저귀를 정착하면서 그런 일이 거의 없어졌다.

밤보드림 만세!

단점 2개 빼고는 다 만족이라 이 친구도 출산 선물로 괜찮은 아이템이라고 생각된다.

와, 오랜만에 포스팅을 엄청 길게 제대로 했다.

목욕시키고 막수하고, 밤수도 하면서 간만에 찐 리뷰를 하다니, 나 칭찬해.

짝짝짝.

베스트 5로 작성하려다가 너무 힘들어서 급 4개로 줄여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젖병소독기, 브레짜 이모님 이런 거는 추천하지 않아도 대부분 구매할테니까…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복직이 2주 남았다.

당장 다음 주에 세미나로 오송도 다녀와야 하고.

앞으로는 워킹맘으로 더 바빠질 예정이니 블로그는 더더더더 소홀해지겠지?

그래도 육아 일기 안 쓰는 게으른 엄마에게 유일한 기록이나 마찬가지라 한달에 한번씩은 포스팅을 잘 남기고 싶다는 소소한 바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