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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baby 16. 트리니티 드래곤시티점 산후조리원 후기

트리니티 드래곤시티점 산후조리원 후기
트리니티 드래곤시티점 산후조리원 후기

트리니티 드래곤시티점 산후조리원 후기

하도 오래된 이야기지만, 출산 후에 트리니티 산후조리원에서 산후 조리를 한 이야기를 풀어보겠다.

트리니티는 현재 고가의 산후조리원 중에 가장 핫하다는 곳으로, 어떤 분들은 임신 테스트기 2줄 보이자마자 대기를 걸었다고 하는… 그런 곳이다.

처음엔 헤리티지 산후 조리원에 예약을 했었는데, 주변 지인들의 추천을 하도 받아서 뒤늦게 트리니티에 예약을 걸었고.

대기 2번이었는데 다행히 임신 기간 중에 자리가 나서 조리원을 옮길 수 있었다.

한 겨울에 출산을 했기 때문에 바깥 공기는 쏘이지도 못 하고 병원에서 5일 정도 침대에 박혀있었고, 빨리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었는데 여전히 실내이긴 하더라도 조리원에 도착했을 때는 정말 살 것 같았다.

트리니티 드래곤시티점은 용산 노보텔 호텔이랑 같은 건물에 있고, 지하 3층 주차장에 도착해서 전화를 드리면 미리 내려오셔서 나와 아기를 맞이해주셨다.

지하 주차장에서 산후조리원까지 연결되는 직통 엘레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어서, 당시 코로나가 아직 끝나지 않은 시점에 호텔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외부 시설과는 단절된 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게 짐이라고는 절대 들지 못 하게 하시고, 아기까지 딱 받아가시니 뭔가 시작부터 마음이 든든하고 편안했다.

난 VIP room에서 2주를 지내도록 예약했고, 사실 3주를 조리원에서 보낼까 엄청 고민했었으나 지금 돌이켜보면 2주도 나쁘지 않았다.

내가 둘째를 갖고 또 다시 조리원에 들어간다면, 첫째가 눈에 밟히더라도 모른 척하고 3주 쉴지도…?

방은 전형적인 호텔방 구조로 되어 있고, 2개의 싱글 모션 베드와 책상, 소파, 티비, 그리고 좌욕기까지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VIP 방은 13평, Prestige 방은 20평이다.

남편과 온전히 2주를 다 지낼 사람이라면 더 넓은 방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울 남편은 출산 휴가를 못 써서… 혼자 지내기에는 VIP 방도 적당했다.

당시 눈이 펑펑 오던 때라 커튼을 걸으면 여의도와 한강을 시원하게 내다 볼 수 있어서 답답함이 한결 덜 했던 기억이 있다.

낮에는 햇빛이 강해서 조금 뜨겁고 더워서 에어컨을 돌리고, 커튼을 쳐야 했지만 나는 크게 거슬리는 편은 아니었다.

때로 산모들 중엔 이 뷰가 싫어서 시내 뷰 (남산 뷰)로 미리 배정해 달라고 한다고 들었다.

트리니티 산후조리원 2주 비용은?

내가 이용했을 때보다 현재 가격이 더 올라서 VIP 2주 가격은 1200만원이다….

1090만원이었는데 무려 110만원이나 오르다니… 정말 내 월급빼고 다 가격이 오르는구나…

2주가 조금 지겹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데 10일 기준 금액이 명시되어 있는 건 좋다.

R’s baby 4. 산후조리원 이야기 (트리니티, 헤리티지)

조리원 입소 선물로 수유패드, 물티슈, 아기 몽디에스 바디제품들, 펜할리곤스 욕실 용품 등이 놓여져 있었다.

내가 가져갔던 마더케이 수유패드보다 마더스베이비 수유패드가 훨씬 좋아서 집에 와서 또 주문했다.

사용감은 좀 있어보이던 역방쿠랑, 수유 쿠션도 마련되어 있었다.

호텔이기 때문에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인테리어, 각각의 모션베드가 제왕절개한 산모에게는 최고였다.

항상 깔끔하고 맛있는 정갈한 식사와 간식들

푸짐하다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그득 그득하게 나오는 식사는 정말 최고였다.

내가 다른 산후조리원을 가보진 않았지만, 심심하게만 먹어야 하는 산모들을 충분히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그런 식사였다.

조리원에 있을 동안 음식 사진 찍어서 부모님께 보내면, 항상 본인들이 맛난 음식 드시는 것처럼 뿌듯해하셨다.

출산한 딸이 최고급 조리원에서 대접받으면서 누리고 있다는 사실이 그렇게나 안심이 되고 좋으셨나보다.

첫날, 혼자 맞이한 모자 동실 시간.

태평이는 코 자고 있어서 특별히 내가 무언갈 할 일은 없었다.

어둑한 창밖 한강을 보면서 엄청 고요한 호텔 방에 아기와 단 둘이 있으니, 갑자기 감정이 뭉클뭉클해지면서 눈물이 왈칵 났다.

이유는 모르겠다.

24시간 베베캠, 언제든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신생아실

트리니티 산후조리원은 호텔 39층과 40층을 통째로 쓰고 있는데, 39층은 객실과 신생아실이 있다.

신생아 실은 이렇게 밝은 통창으로 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가서 우리 아가들을 볼 수 있고 이모님들이 아가 케어해주시는 것도 훤히 다 보인다.

아가들이 자연광을 볼 수 있는 구조라서 참 좋았다. 아무리 신생아라지만 낮과 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될 수 있으니까.

최근 조리원 사고가 엄청 많이 이슈가 됐었기에, 시어머니는 조리원 생활 자체를 의심을 하셨었다.

안 보이는 곳에서 우리 아기를 홀대하면 어떻게 하나 하고.

나는 사실 그런 걱정은 하지도 않았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워낙 밝고 따뜻한 이모님들이 대부분이라 아가들을 너무 이뻐해주셔서 놀랐다.

내가 아침이건 새벽이건 유축한 모유를 가져다 드리면, 태평이 어머님~ 하면서 태평이도 안아다가 얼굴 보게 해주시고 밝게 인사해주신다.

매일 받을 수 있는 가슴 마사지

나도 모르게 추가하게 된 SPA service

40층은 가슴 마사지, 샴푸실, 스파 서비스, 퇴소 교육을 할 때 올라간다.

도착하자마자 샴푸 서비스가 있었는데 수술 후에 가장 개운했던 순간이다.

가슴 마사지는 매일 매일 20분을 받을 수 있었고, 트리니티 조리원의 가장 큰 장점이다.

젖몸살의 지옥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는 가슴 마사지를 돈 추가해서 받았으면 너무 아쉬웠을 듯.

첫날에는 조금 힘들었지만, 통곡의 가슴 마사지까지는 아니었고. 후에 집에서 돌이켜보면 매우 소중했던 시간이었음.

집 근처에서 오오타니 가슴 마사지를 받아서 단유 준비를 했는데, 오오타니가 훨씬 세밀하고 덜 아프긴 했다.

스파는 조리원 2주를 예약하면 총 4번이 제공되는데 60분 프로그램이다.

부종이나 디테일한 서비스를 받으려면 90분짜리 고주파 프로그램이 좋다고 추천받아서 추가 결제를 하긴 했다.

원래 엘리휴에 부종 관리로 결제해둔 티켓이 있어서 추가 결제는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막상 스파를 받으니 몸이 너무 개운해져서 남편이 하라고 하라고 밀어붙여서 못 이기는 척 추가함.

고주파 포함된 프로그램을 5번인가 6번인가 추가했고 추가금은 대략 200만원 정도 더 냈다.

물론 엘리휴에서 해주는 석션이나 인디바와 비교하면 엄~~청 마일드한 편이다.

그래도 스파가 없었으면 조리원에서의 하루가 지나치게 심심했을 듯.

하루에 2번 모자 동실, 원하면 언제든지 아기와 함께

모자 동실은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진행한다.

그 외에도 아기가 배고파할 때 전화로 직수할 건지 물어보신다.

사실 이 전화가 반가울 때도 있지만, 두려울 때가 더 많이 있었다.

직수는 에너지를 어마무시하게 많이 소모해야 하고, 쉬고 싶은 산모를 괴롭히는 일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단유를 한 지금 생각해보니

그 순간이 태평이와 나만이 온전히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그 때만 볼 수 있는 태평이의 얼굴들이 그립기도 하다.

여튼 나는 밤에는 직수 콜을 받지 않았고, 초반엔 하루에 2번 정도 이후에 익숙해져서 3-4번 정도만 직수를 했다.

양을 늘릴라고 하면 확 늘릴 수 있었을텐데, 복직을 생각해서 무리해서 양을 늘리지는 않았다.

직수와 유축을 얼마만큼 하느냐에 따라 조리원 생활의 퀄리티가 차이가 난다.

하, 일어나서 밥먹고, 간식먹고,

와중에 모자 동실하고, 직수와 유축을 그 사이사이 하면서, 마사지와 스파를 받고 나면 잠 잘 시간 다 됨.

나는 아침에 밥 먹는 것도 귀찮아서 간식 타임까지 안 먹은 적도 여러번 있다.

R’ baby 18. 폴스베이비 50일 촬영 후기 (feat. 찍어내기…?)


조리원 후기를 요약해보자면.

최신식 호텔 서비스를 누리면서, 산후 조리를 할 수 있어서 2주 비용치고는 비싸지만 그 값어치를 하는 편이다.

워낙 친절하고, 식사나 서비스가 훌륭하다.

모션베드, 24시간 베베캠 등이 모두 만족스럽다.

한강, 남산 등 뻥 뚫린 뷰를 볼 수 있어서 가끔 조리원 생활이 답답할 때마다 이상하게 나에게 큰 위안이 된다.

커다란 창이 있다는 사실이 이렇게나 좋을 수가… 특히 한강뷰는 불꽃 축제 명당이었다는 소문이 있다.

마사지 추가는 산모의 선택임, 평소 다니던 곳이 있으면 굳이 추가하지 않고 기본만 받아도 된다.

코로나가 끝나고 남편의 출퇴근이 가능해지면 더 좋을 것 같다.

원래 남편이 모든 호텔 시설을 다 누릴 수 있어서 호텔 조식 + 헬스 + 수영장을 다 이용할 수 있는 건데 말이지.

코로나여서 그랬는지 내가 소심해서 그랬는지, 트리니티에 있으면서 우리 아가 조동 모임을 못 만들어서 아쉽다.

유튜버 트위티님도 같은 시기에 계셨는데, 정말 정말 정말 가서 문 똑똑해보고 싶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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