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is Vuitton : 루 오픈 백 스니커즈
Item no. 43
정말 정말 정말 오랜만에 내 물건을 샀다.
사실 남편이가 사줬다.
요즘 정말 뭐 나를 꾸미고 사고 하는 것보다 태평이 신경쓰는 일이 많았기에, 지인짜 내꺼 간만에 산듯.
그나마 남편 생일이라 선물 사러 나갔다가 뭔갈 끌려하고 사고 싶어하는 건 나뿐이라 내 신발만 사왔다.
절대 안 산다고, 내꺼는 필요없다고 얘기했다가 10분만에 마음 바꿔서 사게 된 내 신발.
몸매가 엉망이라 옷은 안 사고 싶어도, 신발은 자꾸 사고 싶은 지네발.
평소에 아치라이트 사려고 눈독 들였다가.
또 막상 사려니 투박해보여서 일단은 편하게 마구잡이로 신고 나갈 수 있는 스니커즈로 모셔왔다.
런 55보다는 얘가 훨씬 편하고 병원이나 산책 나갈 때 신기 좋을 것 같았다.
한 여름에는 못 신고, 봄/가을만 가능함.
스웨이드 소재, 청색이라 아주 살짝은 더워 보임.ㅋㅋㅋㅋ
뮬도 발등 부분이 불편하면 신기 힘든 스타일이라 잘 골라야하는데
얘는 중간에 스트레치 되는 신발 끈이 있어서 진짜 걸어다닐 때 편하다.
송아지 가죽 소재랑 모노그램 디자인까지 누가봐도 루루루이비텅.
샤넬이나 로저비비에 운동화 사려던 거 집어 넣고 올해는 루루루 신발과 함께.
셀러 말 안 듣고 37 샀다가, 뒷축이 좀 아쉬워서 38로 사쥬 교환했다.
아무 이유 없이 그냥 남편한테 선물 받아서, 얼떨결에 행복함.
반대로 난 올해 남편 생일을 너무너무 대충 때운 느낌이라 마음에 걸림.
둘 다 너무 바빠서, 생일날 만나지도 못 하고 케이크도 3일 뒤에 같이 후다닥 먹어치움.
최근 먹은 케이크 중에 제일 맛난 지유가오카 버건디 케이크.
진한 초콜릿이 생초콜릿 먹는 맛이다.
돌고 돌아 남편 생일 선물로는 VOGO 금고 사주겠다고 했는데 신세계 하남점까지 언제 가지.
로동맘은 몸과 마음이 지쳐 지쳐.
이제 블로그 쓰는 것도 큰 일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