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wedding story 31
엘리자베스 럭스 본식 드레스 고르기
그냥 빠르게 본식 내용으로 정리를 하고 싶었지만 막상 본식 드레스 셀렉 사진들 찾다보니
아쉬워서 후다닥 포스팅해보는 본식 드레스 정하는 이야기 ㅋㅋㅋ
내 원픽 드레스샵은 처음부터 끝까지 엘리자베스 럭스였으나, 의외로 본식 드레스를 고를 때 우여곡절이 많았다.
첫 셀렉 때는 아예 원하는 드레스를 고를 수도 없었고, 결국 2번째 셀렉까지 하게 되었음…
시그니엘 베뉴는 로드 좌우 폭이 넓지 않아서, 내가 좋아하는 풍성 라인업 드레스들이 (럭스의 시그니처 라인업) 지나갈 수 없다고 했다.
그러려면 베뉴를 바꿔야 된다는 플래너님의 단호한 말씀 ㅠㅠ
아주 매우 속상했다.
첫 셀렉 당시에는 엄마와 남친의 원픽을 우선 지정해놓고 나왔는데 왤케 아쉬운지.
둘 다 본식 드레스 후보들이 생각보다 별로다, 이런 말을 해서 머릿 속이 카오스 상태였다.
결국 없는 오프를 쪼개서 다시 셀렉 일정을 잡고, 난 럭스 샵에 총 6번째 방문을 하게 된다 ㅋㅋㅋ
No.1 아마도 지미추 디즈니 공주같은 드레스
1차 셀렉 때는 못 봤던 드레스, 2차 셀렉 때 가장 마음에 들어서 엄청 고민했다.
지나치게 풍성하지도 않고, 내가 원하는 정도의 화려함과 단아한 느낌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지금 다시 봐도 너무 예쁘네 🙂
남편이 옆에서 보다가 이런 드레스가 있었냐는데ㅋㅋㅋㅋㅋㅋ 분명 나만 미친듯이 고민했던게 분명해.
실제로 저 장식들이 진짜 고급스럽고, 흔하게 볼 수 없어서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었음.
No.2 유리알 같은 A라인 드레스
내가 드레스 샵 고를 때부터 예뻐서 눈 여겨 두었던 베르타 오프 숄더 드레스가 우측이다.
베르타의 대표적인 라인업으로 찜콩했었는데, 항상 본식 때는 탈락되는 경우가 많다던 그 아이.
나 역시 엄마랑 남자친구가 속옷 같다고 질겁을 하는 바람에 포기하게 되었고, 걔랑 비슷한 반짝임을 내는 드레스로 입어봤다.
의외로 나쁘진 않았는데 마찬가지로 가슴 부분이 파여있어서 나 제외 모두에게 탈락.
본식 때는 무조건 얌전해야 한다고 하도 간섭들이 많아서… 흑.
3. 첫 셀렉 원픽, 호수보다 더 반짝이는 벨라인 드레스
첫 셀렉 때 과한 어깨뽕 때문에 원픽임에도 내 성에 차지 않았던 아이.
첫날보다 어깨 부분을 손 보셨는지 2번째 입었더니 오?! 다시 보니 괜찮네? 싶어서 당황했던 ㅋㅋㅋ
본식 드레스 다시 고르러 가고 싶다니까
플래너님이 ‘신부님이 골랐던 드레스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도 있으니까요~’ 하셨었는데…
역시 그녀는 정확했다.
무엇보다 허리 라인을 꽉 조여줘서 내 몸 라인을 강조해준달까.
맑은 비즈여서 화려함이 아주 아주 잘 담긴다.
그나마 입어본 드레스들 중에 1번과 함께 제일 ‘럭스’스러운 드레스였음.
4. 그 외 탈락했지만 입어본 드레스들.
막상 다시 돌아보니 이뻤던 드레스들도 당시에는 뭐가 맘에 안 들고, 이게 맘에 안 들고.
얘는 너무 풍성해서 안 되고.
쟤는 너무 노출이 심해서 안 되고 뭐가 그리 까다로웠는지…
드레스는 원없이 입어 본 나의 셀렉 여정 🙂
물론 내가 럭스를 골랐던 이유였던 개풍성, 개퐈려 이런 녀석들을 다 못 입어봐서 아직 아쉬움이 남음.
저 때 당시에는 결혼기념일마다 드레스 입고 사진 찍을 거라고 다짐했지만 벌써 생각만 해도 귀차니즘 ㅋㅋㅋㅋㅋㅋ